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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울의 인문학 : 서울에 얽힌 역사와 철학

서울의 인문학 : 서울에 얽힌 역사와 철학

 

안녕하세요 부키우키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인문학"(저자 : 류보선 외 11인)에 대해 독서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서울의 인문학 : 서울에 얽힌 역사와 철학

 

서울에는 어떤 인문학적 요소가 얽혀있을까요?

 

서울 시민으로서 그리고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저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가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꼭 부동산과 연결 짓지 않더라도 처음 가보는 곳에 가서 걸어보고 지역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서울에 얽혀있는 역사와 철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에 분류한 도서 분류 중 4) 인문학 도서에 속합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광장의 꿈, 혹은 권력의 광장에서 대화의 광장으로

2. '서울 남촌' 100년의 역사를 걷는다

3. 노인에 대하여 말할 때 우리가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들

4. 이 멋진 도시를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5. 새로운 이방인 서울 사람들

6. 서울의 핫 플레이스 혹은 '뜨는 거리'

7. 청계천, 서울의 빛나는 신전

8. 땅과 용적률의 인문학

9. 보행 공간의 확장과 자발성의 공간 실천

10. 강남스타일이 노래한 강남

11. '대치동' 승자독식과 각자도생의 소용돌이

12. 공동체 사회론의 철학적 재성찰

 

제가 감명 깊게 읽은 부분, 요약 내용, 이에 대한 저의 생각 순으로 쓰고자 합니다.

 

1. 이런 남촌의 위상은 광복 후 한편으로는 연속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단절되었다. 남촌의 주인이었던 일본인이 귀화하면서 그 자리는 한국인으로 새롭게 채워졌지만 상업, 금융의 중심지로서 을지로, 유흥과 문화의 거리로서 명동과 같은 상징은 연속되었다.(p66)

 

내용 : 남촌과 달리 북촌과 서촌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경복궁 근처이고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의 북촌과 그 확장으로 서촌까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남촌은 현재 역사 연구의 대상일 뿐입니다. 남촌은 청계천 이남부터 남산 북쪽을 가리키는 지역입니다. 명동, 을지로, 충무로가 위치한 곳입니다. 일제시대에 남촌에 일본인이 많이 들어와서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와서는 일제시대 잔재를 없애기 위해 남촌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생각 : 부동산의 입지를 생각해볼 때 크게 여섯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일자리, 인프라, 교통, 교육, 자연, 기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 외에도 해당 지역의 역사 등 인문학적 요소도 입지에 영향을 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서울을 생각해보면 광복 이후에 급속도로 도시가 발전했고, 이후로도 재개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 요소가 부동산 입지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역사적 요소를 잘 활용해서 입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종로구 내수동, 사직동입니다. 이곳에는 경희궁의 아침, 광화문 풍림스페이스 등의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다른 입지 요소들을 생략하고 자연 입지의 측면에서 보면 강, 하천은 없지만 경복궁, 경희궁 등 역사적 장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장소를 공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기에, 부동산 입지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 등 인문학적 요소도 부동산 입지의 여섯 가지 요소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반면 '문화거리'의 열매는 철저하게 건물의 임대인에게 돌아가고 있다. 임대료의 상승폭이 장사를 해서 버는 이익을 능가하기에 가로수길에서 세로수길로, 홍대 앞에서 상수동과 합정동으로 상업 공간의 이동이 계속된다.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 가운데 서울에서는 토지와 자본이 노동을 압도한다.(p209)

 

생각 : 서울 강남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을 보면 토지의 가치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치동의 은마아파트(1979년), 압구정 현대 아파트(1976년)는 지은 지 30년도 넘었고 아파트 건물 자체의 가치는 많이 남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입지적 이점으로 집 값은 20~30억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토지의 가치가 큰 것입니다. 이외에도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재건축 예정 등 각종 토지에 대한 호재로 집 값이 10억 이상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아직 제 집이 없는 입장에서 본다면, 나중에 집을 구할 때 그 건물 자체의 장점도 중요하지만 그 건물이 위치한 토지를 중요시 여겨야겠습니다. 이렇게 때문에 부동산에 관해서는 이런 말이 있나 봅니다. 부동산은 첫 번째도 입지, 두 번째도 입지, 세 번째도 입지가 중요하다.

 

3.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걷고 있을 때 "육체와 세상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육체와 세상 속에 머물고 생각에 완전히 빠지지 않으면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p220)

 

내용 : 우리나라에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걷기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행 공간의 확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북한산 둘레길, 서울성곽길, 한강 산책길, 여러 천변길이 정비되고 있습니다. 보통 걷기는 운동에 속하면서도 육체적 부담은 크지 않고 동시에 개인에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에 현대인에게 적합한 활동입니다.

 

생각 : 2020년에는 걷기가 한층 더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운동시설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안으로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본문에도 나와있다시피 육체적 운동이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것이 걷기입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입지에서도 집 근처에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한강 근처의 아파트는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한강변 산책로에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언덕 위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가 주변의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시세가 약간 낮은 것도 산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다른 입지 요소(인프라, 일자리, 교통 등)에 비해 입지에 영향을 적게 줍니다. 산책로가 잘 발달된 역에서 30분 거리 아파트 vs산책로가 별로 없는 역세권 10분 거리 아파트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대부분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재택근무 활성화,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집 밖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면 걷기 좋은 아파트 단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인문학이 가득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